무소속 김관영엔 십자포화…"李대통령과 출마 교감? 금도 넘어 사과해야"

전북은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꼽히지만, 이번 선거에선 무소속 김관영 후보의 약진으로 접전 양상이 펼쳐지면서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떠올랐다.
특히 김 후보가 '대리비 지급' 의혹 제기 하루 만에 제명된 이후 정청래 총괄상임선대위원장과 가까운 이원택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하면서 당 안팎에선 이번 전북지사 선거를 사실상 '내전'으로 보는 시각도 나온다.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번 전북 선거가 친청(친정청래)계와 비주류 간 대리전 성격으로 번졌다는 해석이다.
이 같은 분위기를 의식한 듯 정 위원장은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한다면 이원택을 전북도지사로 만들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 위원장은 "이재명 정부, 민주당 정부와 손발을 맞춰 일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는 이원택"이라며 "전북 민심을 믿는다. 민주당에 부족함을 느끼고 서운한 점이 있더라도 지금까지 사랑해주신 만큼 민주당 소속 후보들을 아끼고 선택해달라"고 거듭 말했다.
민주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관영 후보에 대해선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정 위원장은 김 후보가 무소속 출마 전 이 대통령과 교감했다는 취지의 내용을 담은 한 언론 기사를 언급하면서 "금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 청와대에 확인해보니, 펄쩍 뛰며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 심각한 허위사실 유포"라며 "이 대통령을 곤경에 빠뜨리는 위험한 도박으로, 이번만큼은 그냥 넘어가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아무려면 이 대통령이 무소속 후보와 상의했겠나. (관련) 발언 당사자가 직접 해명하고 사과하길 바란다. 이 대통령에게 크나큰 누를 끼쳤다"고 덧붙였다.
한병도 공동상임선대위원장도 "김 후보가 '사천'을 주장하는데, 본인의 정치적 활로를 뚫기 위한 유언비어에 불과하다"며 "김 후보가 식사 중 가방에서 현금을 꺼내 유권자에게 건네는 영상을 국민이 지켜봤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본질은 정청래 대표의 사천이 아니라 현금 살포였으며, 오직 민주당의 승리를 위한 고뇌에 찬 결단이었다"며 "본인의 득표에 이 대통령을 이용하고 이 대통령을 선거판에 더 이상 끌어들이지 말라. 아무리 급해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원택 전북지사 후보도 "민주당이 부족한 점도 있지만 역사의 변곡점마다 민주주의를 지켜냈고 전라북도를 지켜왔다"며 "전북이 대도약을 꿈꿀 수 있도록 민주당 후보인 저와 이학수 정읍시장 후보, 김의겸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후보를 지원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위원장은 선대위 회의 후 전주로 이동해 전북 지역 후보자 지원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이어 충남 서천·보령에서 유승광 서천군수 후보와 이영우 보령시장 후보를 각각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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