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김윤덕 비공개 주택공급 회동...용산·태릉 물꼬 트이나

조영재 기자 / 기사승인 : 2026-08-04 10: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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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이후 첫 만남…공급 안건 논의…민간 용적률 대폭 완화 등 평행선 분석도

 

[부자동네타임즈=조영재 기자] 2025년 연말 이후 소통이 끊겼던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7월24일 만나 용산국제업무지구를 비롯한 도심 주택 공급 활성화 방안 등 현안들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국토부와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김 장관과 오 시장은 비공개 회동을 갖고 서울 도심 주택 공급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2025년 11월과 12월 만난 것에 이어 세 번째 만남이다. 회담에는 양측 주택 공급 담당 실무자들도 배석했다.

 

                          김윤덕(왼쪽)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11월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대화 주제 중 용산국제업무지구 관련 논의도 포함됐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1월 1·29 공급 대책을 통해 용산국제업무지구에서 1만가구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는데, 서울시는 용산국제업무지구 본연의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최대 8000가구까지만 주택 공급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며 대립해왔다. 태릉CC를 활용한 공급 방안 역시 서울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1·29 대책 이후 엇박자를 내다가 6개월여 만에 만난 것이어서 협력의 물꼬가 트이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서울시 관계자는 “최근 주택시장 상황과 주택공급 확대 등 주택정책 현안 전반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고 용산국제업무지구와 관련한 내용도 논의 주제 중 하나였다”며 “다만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전했다.

 

이날 회동에서 오 시장은 재건축·재개발 사업 규제 완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 시장은 7월14일 국무회의에 참석해 이주비 대출 규제를 현행 주택담보인정비율(LTV) 40%(1주택자 기준)에서 70%까지 완화하고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을 한시적으로 해제하는 등의 방안을 담은 건의사항을 제출했다.

 

 

이번 만남이 주목받는 것은 용산국제업무지구가 주택공급에서 지니는 상징성 때문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서울의 공급 가뭄을 해결할 수 있는 핵심 공급지역으로 꼽힌다. 하지만 국토부와 서울시가 공급 가구 수를 둘러싸고 이견을 내보이면서 사업 추진이 지연되고 있다.

 

국토부는 1·29 대책을 통해 1만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 의지를 밝힌 반면 서울시는 그간 국제업무지구 기능 유지와 기반시설 부담 등을 이유로 최대 8000가구 공급을 고수해왔다. 임대주택 물량을 놓고도 양측은 뚜렷한 견해 차를 보이고 있다. 현재로선 소형 주택 비중과 임대주택 비율, 학교·교통·공원을 비롯한 기반시설 수용 능력 등이 향후 협상 과정에서 여전한 변수가 작용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정비업계에서도 이번 회동을 주목하는 분위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지연된 사업 일정을 만회할 수 있는 시점"이라며 "주택 공급 시기와 국제업무지구의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해 용산 내 주요 정비사업과 연계해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토부와 서울시는 이후 실무 접촉을 비롯한 대화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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