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2차 투자금 모집 중단…'량원펑 발언 유출' 여파"

이현석 기자 / 기사승인 : 2026-07-26 12:5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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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소식통 인용 보도…량원펑 "미중간 유일한 격차는 '컴퓨팅파워 자원'"

[부자동네타임즈 = 이현석 기자]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11조원가량으로 추산되는 첫 외부 투자금 조달에 이어 진행 중이던 두 번째 자금 유치 작업을 잠정 중단했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블룸버그통신은 25일(현지시간)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면서 이는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이 투자자 대상 행사에 한 비공개 발언이 중국매체에 보도된 데 이어 나왔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딥시크가 2차 투자금 조달에 참여할 일부 투자자들에게 당분간 계약 절차를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딥시크 측이 예상과 달리 당분간 투자 계약서에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 구두로 의사를 전달했다고 소식통들은 설명했다.

소식통들은 그러면서도 딥시크가 향후 계약 절차를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블룸버그는 딥시크가 2차 투자금 조달에 참여하려는 모든 기업에 이러한 의사를 전달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두 번째 자금 조달을 통해 100억 위안(약 2조1천억원) 이상을 추가로 확보하려 하며, 최종 조달 금액은 투자 참여 업체 숫자에 따라 늘어날 가능성도 열려있다.

딥시크는 이번 투자금 조달 전 기업 가치로 4천800억 위안(약 103조7천억원) 이상을 인정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딥시크는 지난해 1월 저비용·고성능 오픈소스 AI 모델을 출시, 한때 자본력을 앞세운 미국 빅테크의 독무대로 여겨졌던 AI 산업의 판도를 뒤흔든 회사다.

지난달 첫 투자금 조달을 통해 510억 위안(약 11조원)가량을 모았고, 기업 가치를 500억 달러(약 73조1천억원) 이상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딥시크는 또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으며, 2027년 중국 본토 증시 상장을 목표로 올해 안에 IPO 신청서를 제출하려 준비 중이라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제일재경·매일경제신문 등 중국매체는 최근 량원펑이 첫 외부 투자 유치가 진행되던 지난 5월 투자자들과 가진 3시간 44분 분량의 비공개 간담회 내용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량원펑의 발언이 유출된 데 따른 그의 불만이 딥시크의 투자 유치 중단에 일정 부분 영향을 끼쳤다고 보면서도, 구체적으로 어떠한 발언에 불만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전하지 않았다.

제일재경에 따르면 량원펑은 당시 행사 자리에서 미중 경쟁과 관련, 현재 AI의 최대 문제로 '컴퓨팅 파워'(연산력)를 꼽으면서 "우리와 미국의 유일한 격차는 바로 자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경우 우리는 방향을 알고, 어떻게 훈련해야 하는지도 안다. 우리를 진정으로 제한하는 것은 자원, 특히 컴퓨팅파워 자원"이라면서 "많은 기술 노선은 자원 때문에 잠시 내려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AI를 비롯한 신기술의 발달로 미국 엔비디아의 소프트웨어 플랫폼 '쿠다'(CUDA) 생태계가 구축했던 해자가 빠르게 와해하고 있다면서, 이는 중국 AI 칩으로 대체할 역사적 기회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향후 1년 안에 '중국 칩 생태계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점을 검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전에는 (중국 칩을) 쓸 수 없고 쓰기 좋지 않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1년 안에 이러한 인식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량원펑은 또 딥시크가 상업적 이익 극대화를 목표로 하는 기업이 아니라면서, 딥시크의 진정한 장기 목표는 '범용 인공지능'(AGI·모든 작업에서 인간처럼 능력 발휘 가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픈소스 방식과 상업화가 충돌하지 않는다며 '자제'가 중요하고 "(이윤 극대화가 아니라) 합리적 수준의 이윤만 벌면 된다"고 말했다. 향후 AI 산업의 이익이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10%에 이를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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